Look and Find what i've done.
Handwritten Writings

나무의 계획

하나씩 퍼즐을 맞춰갈 때마다, 조금의 여유를 찾아가고 인생의 우선순위를 정할 수 있게 된다. 예전부터 하고 싶었던 것들을 조금씩 이뤄갈 때마다 나의 생활에 안정을 찾아간다. 내가 이루고 싶었던 것들과 만들고 싶었던 것들, 항상 머릿속에서만 생각했던 것들을 하나씩, 하나씩 이뤄가고 있다.

가끔은 나의 생활이 죽도록 미웠던 적도 있었다. 결코 사랑할 수 없는 생활과 애써 합리화를 해야 했던 판단들을 생각하면서 나의 후회를 애써 외면하려고 했었다. 나의 이야기는 나에게 의미 있는 일이고, 나의 생활에서 생명을 느끼기를 바랐다. 세상의 중심이 내가 아닌 타인과, 사물에 가까워질 때 내 스스로 나에게 되물었던 말을 되짚어보며, 어떤 사람이 되고 싶었는지가 아니라, 어떤 생활을 하기를 바라는지를 원하는지 몇 번의 물음 끝에 한 마디를 꺼낼 수 있는 것이다.

어릴 때의 나를 생각하면서 참 쓸모 없는 인생이라고 나를 부정하기도 하고 내 인생에 회의감을 느끼기도 했었다. 그래도 생각해보면 꽤 어릴 때도 행복했던 순간들이 있었고, 잘 들여다보면 소중한 순간도 있었다. 지금은 희미해져 그 의미가 퇴색되어 버린 지 오래되었지만, 그래도, 그래도 나에게는 소중한 인생이었다고 … 그렇게 생각한다.

아무것도 이루지 못해도 그저 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으면 괜찮다고 생각한다. 누구에게 인정을 받지 못한다고 해도 내가 하고 싶은 공부와 만들고 싶은 것들을 만들어가면서 살아가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애초에 무언가를 바라면서 꿈꿔왔던 것들이 아니기에, 내가 계획했던 것들이 모두 현실이 될 수 있도록, 그리고 후회가 남지 않도록 그것이 정말 중요한 것임을 깨달아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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