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ok and Find what i've done.
Handwritten Writings

멋있게, 멋지게 살고 싶다.

정말 유일하게, 이곳은 내 생각들을 정리하고 내 머릿속 상상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이다.

 

며칠동안은 정말 미치는줄 알았다. 일에 손이 안잡혔다. 머리를 쓰고 기술을 활용하는 사람이라서 슬럼프 아닌 슬럼프에 빠지게 되면 나에게 치명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임감이란, 어떻게는 꾸역꾸역 일을 하게 만들기도 한다.

멋있게 살고 싶었다. 항상 그 생각으로 살아왔던 것 같다. 여행도 좀 자유롭게 다녀보고 싶고 해보고 싶은 것들은 반드시 해보고 싶었다. 사실 지금의 일도 그렇다. 내가 정말 하고 싶어서 하는 일인데, 이 일들이 길어지고 예상한 것들이 쉽게 손에 잡히지 않을 때, 그때의 초조함이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그래서, 뭔가 휴식시간이 필요했다. 내게는 휴식시간이 허용되지 않는 것을 알지만 조금은 나를 놓고 천천히 생각해도 괜찮을 것만 같았다. 오히려 그게 나에게 도움이 될 것만 같았다.

봄이 오면 날씨도 좋고 일에 더 집중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계절을 많이 타는 사람이라서 온도는 내 일을 방해하는 요소가 되기도 했다. 그래서 조금 더 넓고 쾌적한 집으로 이사온 이유도 그 이유 때문이다.


글을 쓸 때는 여러가지 주제를 생각해놓고 글을 쓴다. 지금은 내가 어떻게 하면 멋있게 살 수 있는지를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재밌게 노는 것이 멋있게 사는 것인지, 혹은 인스타그램에 나름대로 멋있는 사진을 올려서 사람들에게 좋아요를 받는 삶을 상상해볼 것인지는 나의 자유에 있었다. 내 자유는 오래가지 않았고 그것도 하나의 역량이라는 생각을 했다.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넘어서 뭔가 남는 일들을 많이 만들고 싶었다. 지금 일에서 다른 일로 시간을 옮겨도 그 전의 시간이 사라지지 않기를 바랐다. 그래서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것이기도 하고 굳이 미련이 남지 않는 사람들과 과감하게 이별을 택한 것도 그 이유였다.

한때는 정말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눴고 일의 목적으로 하루에 달고 살았던 카카오톡 메신저도 탈퇴를 했다. 카카오톡 앱도 지우고 나니 얼마나 후련하던가, 사람들은 혹여 내가 무슨 일이 있을까봐 걱정하는 안부전화도 있었지만, 그 시간이 지나고 나니 진정한 자유가 찾아왔다. 결국 나의 문제는 나의 리듬이 깨지는 것이다. 아… 음악같은 사람이여! 그 얼마나 가녀리고 연약한가.

 

결코, 나는 강하지 않았고 강하지 않음을 인정하기 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때론 그 강함이 고집과 쓸데없는 자존감이란 말로 정작 내 자신을 갉아먹고 있었던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의 특성을 내 스스로가 인정하고 이해하는것이 중요했지만, 그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다. 그 20대의 모든 시간을 버리고서야, 비로소 느끼게 된 것이다.

결국 누군가를 향한 이해의 요청은 생각보다 부질없는 짓이였고, 가장 중요했던 것은 나 자신을 위로하고 타이르며, 내가 힘껏 힘을 낼 수 있도록 내 자신을 이해하는 것이었다. 돈을 많이 벌지는 못해도 뭔가 다른 사람과 차별화된 일을 하는 것만으로도 내 가치는 내가 인정해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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