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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군 5년차 기본훈련 후기 … 사격

필자의 군복, 꿀의 17사단을 나왔다. 말은 그렇지만, 막상 가면 꿀단지와는 거리가 멀다.

지난번에는 2차보충 이월된 훈련을 다녀왔고 이번에는 정상적으로 참가해서 훈련을 모두 이수했다. 예비군 5년차로 군대를 늦게 다녀왔기 때문에 아직까지 예비군훈련을 받아야하지만, 5년차부터는 동미참이나 동원훈련이 아닌 기본훈련만 받기 때문에 사실상 번거로운 예비군 훈련은 거의 끝났다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루라도 막상 예비군 훈련에 가게 되면 정말 가기 싫고 훈련을 받기 싫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비군훈련이 설레는 것은 딱 하나, 바로 '사격'이다. 개인적으로 사격을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예비군 훈련 과제중에 사격이 있으면 재밌게 훈련을 받고 온다.

예비군 훈련은 보안상 예비군이라면 다 지켜야하는 의무이기 때문에 자세한 설명은 불가한 점 양해바랍니다.

개인적으로 사격을 했고 그 외에는 일반적인 예비군 훈련을 했다. 집 근처에서 훈련장이 너무 멀어서 환승을 두번이나 해야만 갈 수 있는 거리다. 그래서 이날은 하루만 하는 거라서 거의 밤을 새다시피 하고 아침일찍 나와서 버스를 타고 훈련장으로 향했다.

저번에는 4일동안 훈련을 받았기 때문에 함께한 사람들이 있어서 즐거웠지만, 역시 처음에는 낯선 사람들과 함께하기 때문에 별로 재미가 없었다. 그리고 5년차부터 7년차인 예비군들이 함께 훈련을 받기 때문에 일단 나이가 많을 수 밖에 없다.

 


 

예비군 5년차부터는 가벼운 마음으로 훈련을 받으면 되고, 8시간이기 때문에 생각보다 조금 지루하긴 해도 훈련을 받다보면 시간이 금방 지나간다.

 

예비군 점심시간

요즘 예비군 점심시간에는 도시락이 나온다. 도시락은 업체 도시락으로 나오는데, 그래도 예전보다는 훨씬 괜찮다. 예전에는 정말, 차라리 편의점 삼각김밥을 먹는게 나을정도로 부실했는데, 그나마 요즘에는 편의점에서 팔만한 도시락으로 나온다. 그렇다고 엄청 맛있는 것도 아니고 딱 그정도 느낌이다.

 

훈련강도

훈련강도는 생각보다 힘들다. 물론 사람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확실히 점점 강도가 높아지는 것을 느낀다. 물론, 예비군 기준에서다. 현역이었다면 정말 웃으면서 훈련을 받겠지만 예비군이라면 말이 달라진다. 다시 군복을 입는다는 것은, 온갖 핑계와 꾀병이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훈련은 하루에 네개 혹은 다섯개의 과제가 있고 오후에 정신교육을 하거나 하는데, 안할때도 있다. 실내교육을 하게 되면 몸은 편하겠지만, 정말 지루하다. 예비군에서는 뭘해도 지루하고 무엇보다도 흡연자가 정말 많아서 하루종일 담배만 피게 된다. 집에서 하루에 한 갑 정도 피는 사람이라면, 예비군에서 한갑반정도는 피고 나오게 된다. 그 정도로 지루하다.

현역들 입장에서는 당장 전역만 하면 행복하겠지만, 전역을 했다고 해서 군생활이 전부 끝나는 것이 아니다. 일년에 몇 번씩 잊을만하면 종종 문자로 친절하게 훈련일정을 안내해준다. 전역을 해서도 6년차까지는 지긋지긋하게 연락이 온다.

나도 이제 얼마 안남았다. 내년이면 그야말로 진짜 끝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