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ay

[동미참 2차훈련] 강동송파 예비군훈련장 팁


일단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내년부터는 강동송파 예비군훈련장에 가지 않겠다. 차라리 전국단위 훈련으로 강남서초로 가는 것이 훨씬 나을 듯 하다. 일단 잠실에서 출발해서 송파쪽에 있는 줄 알았는데, 개포 아래쪽으로 훨씬 들어가야한다. 시간 맞춰서 제대로 가려면 한 시간 전에는 출발해야 넉넉하게 도착할 수 있다.

자가차량이 있는 사람들은 그나마 괜찮지만, 택시나 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굉장히 불편하다고 한다. 특히, 버스정류장은 훈련장 아래에서 입구까지 올라와야 해서 훈련장에 도착해서도 걸어 올라오느라 9시 이후에 입소도 못하고 퇴소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버스의 경우, 교통편이 상당히 불편하고 차가 막히는 구간이다.

군사시설이라 인터넷으로 쉽게 검색을 못할 줄 알았는데, 한번에 검색된다. 하긴, 요즘같은 시대에 마음만 먹으면 어딘지 위치 찾는 것은 일도 아니다. 버젓이 인터넷에 어디나 쉽게 찾을 수 있는위치 같은 경우에는 할말을 잃었다. 보안이 이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예비군은 휴대폰 적발이 되면 바로 퇴소다.

현역은 요즘 분위기가 휴대폰을 종종 사용하게 해주는 분위기와 제도가 정착되고 있는데, 예비군은 한참 멀었다. 군대 다녀와서도 생계 포기하면서 예비군 다녀오는 사람들은 얼마나 억울할까. 전화 한 통에 생계가 일정이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은데, 그 케이스 중에 하나가 바로 나였다.

참고로 여기는 총기사고가 있었던 곳으로 그 재밌었던 사격훈련이 없어지고 워게임 시가지전투에서 페인트총 몇발 쏘는 것으로 끝이 났다. 덕분에 훈련은 지루해지고 지나치게 엄격하게 절차를 맞춰서 하고 있어서 조금 피곤했다. 그리고 조기퇴소도 없어지고, 이제는 딱 4시가 되어야만 퇴소처리가 진행된다. 이마저도 4시에 퇴소하는 것이 조기퇴소이고, 우수분대에 들어야하며, 우수분대에 들지 못하면 시청각 교육을 보고 나서 30분 후에 퇴소를 해야한다. 이틀동안 분대장을 맡게 되서 엄청 피곤했다. 하지만 나름대로 절차를 수행해서 우수분대에 포함, 조기퇴소를 할 수 있게 됐다.

몇 가지 예비군 훈련장 팁

훈련 내용이나 훈련 강도는 각 예비군 훈련장마다 조금씩 다르다. 또한 날씨와 그 날의 훈련 내용에 따라서도 힘들게 느껴질 수도 있다. 일단 이동하는 것 자체가 피곤하다. 강동 송파 예비군훈련장은 산 그리고 계단이 너무 높아서 왔다갔다 하는 게 너무 다리가 아픈데, 안보교육은 일정에 따라서 오전에 들을 수도 있고 오후에 들을 수도 있다.

훈련도 시가지나 목진지 등 훈련 내용이 항상 바뀌기 때문에 별로 따로 공부해갈 필요는 없고, 아침 9시까지 입소하지 않으면 바로 퇴소된다. 동미참에는 이월된 사람들도 많이 오기 때문에, 어느 때는 사람들이 많이 올 때도 있고 많이 오지 않을 때도 있는데, 사람들이 많으면 그만큼 처리기간이 늘어나기 때문에 늦게 퇴소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P.X는 사람이 많은 날에 이용을 하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P.X 시간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예비군 아저씨들이 기다리다가 밥도 못 먹는 경우가 생긴다.

우수분대 조기퇴소

군기우수와 우수평가분대로 선정되면 조기퇴소를 할 수 있다. 상점제도를 통해서 30% 이내에 들어야 하며, 다른 분대보다 점수가 높으면 딱 4시에 퇴소를 할 수 있다. 그나마 이게 제일 빨리 퇴소하는 것이다. 그 외에 별도로 체크해야 할 사항은 없다. 조기퇴소를 하고 싶으면 그나마 열심히 해서 점수를 잘 받는 것이 중요하고, 훈련간에 힘든 사항은 전혀 없다. 휴대폰은 적발되면 바로 퇴소이기 때문에 나 같은 경우에는 차에다가 놓고 왔다.

위병소에 맡기는 경우도 있는데, 점심시간에 긴급하게 전화를 사용해야 할 때는 조교에게 말을 하고 사용할 수 있다. 훈련 분위기는 다른 예비군훈련장도 많이 가봤는데, 개인적으로 여기와 박달나무 예비군 훈련장이 제일 피곤했다. 열심히 훈련하는 것은 좋은데, 정말 훈련 제대로 하고 온 느낌이다.

분대장 명령하달과 훈련 내용 숙지 등 보통 예비군 훈련장에서 훈련 받는 거라고 하면 크게 다르지 않은데, 여기는 뭔가 현역때 받았던 훈련을 받는 느낌이다. 대신에 총기사고가 났던 곳이라 실사격 훈련은 없어지고 페인트 총으로 워게임 형식의 서바이벌 게임이 있는데, 이것도 금방 끝이 나고 긴장감이 없다. 이렇게 훈련 할 거면 차라리 하루종일 워게임 식으로 하는 것이 어떨지, 재미도 있고 참여도도 높을 것 같은데, 마음에 안드는 훈련들이 좀 있었다. 3일 동안 시간을 버리는 것도 너무 아깝고 교통비도 정말 짜게 줘서 이거 뭐 예비군에 대한 배려가 없는 것은 여전하다. 그래도 의무라는 거 때문에 이렇게 하고 있는데, 2년 군대 나오고 예비군, 민방위까지 거의 10년 넘게 희생하고 고생해야 하는 예비군 아저씨들이 대단하다.

연예인들도 예비군을 다녀오는 참에, 여군의 경우에는 예비군을 안간다고 한다. 별도로 신청해야만 갈 수 있다고, 하루 일당 포기하며, 일정 조정해가면서 예비군 어쩔 수 없이 다녀오는 예비군 아저씨들 불쌍하면서도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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